㈜재스퍼 항바이러스 문손잡이 ‘코로나균 100% 사멸’ 구리합금 손잡이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감염병 예방 대안”
경기 고양시의 한국경진학교에 항바이러스 문손잡이가 설치돼 있다. ㈜재스퍼 제공
극심한 팬데믹 시기 아이들의 피해도 컸다.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폐쇄된 장소 중 하나가 바로 학교였기 때문이다. 신종 감염병 유행 주기가 짧아지고 지구온난화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학교는 사전에 철저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장소가 됐다.
최근 인천 송도의 한 공립 초등학교가 전염병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항바이러스 구리합금 손잡이를 신축 건물 교실과 공용 손잡이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실제 항바이러스 구리합금 손잡이를 병원 중환자실에 사용했을 때 교차 감염이 60% 이상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산학 협력단에서는 이 결과를 토대로 교차 감염을 예방하는 학교 시설 기준 수립 연구 보고서를 제안했다.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의 ‘감염병 대응 학교시설 기준수립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는 구리합금을 사용한 손잡이 등이 대안이라고 명시돼 있다.
손은 분비물에 쉽게 오염되고 문손잡이와 같이 자주 접촉하는 사물을 통해 감염병이 다중에 전파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바이러스가 소멸되기 전에 사람의 코·입·귀 등 점막 부위에 닿게 되면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호흡기로 옮기는 역할을 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고 발표했다.
모든 감염 원인의 80%는 접촉이다. 비누와 물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한다 해도 씻은 후 손잡이를 만지면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각 지방 교육청은 손 씻기와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기 등 개인위생 수칙만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 초중고교는 942곳이지만 항바이러스 문손잡이가 설치돼 있는 곳은 송도의 공립 초등학교가 유일하다.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공공기관, 병원, 버스 등에 구리를 광범위하게 사용해 교차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