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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날파리는 음식 냄새 맡고 찾아온대요

입력 | 2024-08-14 03:00:00

과채류 단 향, 신 향에 이끌려 유입
설거지 바로하고 쓰레기 자주 비워야
하수구에 뜨거운 물 부어 유충 제거를





날파리나 초파리 등이 발생하는 이유는 내부 발생과 외부 유입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 유입은 말 그대로 밖에서 들어오는 경우고 내부 발생은 외부로부터 들어온 날파리가 내부에서 번식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날파리, 초파리가 가장 쉽게 발생하는 곳은 바로 음식물이다. 두 해충 모두 단 향과 신 향을 좋아해 음식물, 특히 당도가 높은 과일 쓰레기와 채소류 쓰레기가 유입의 큰 원인이 된다.

평소 설거짓거리를 방치하는 습관도 날파리, 초파리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접시와 그릇 표면에 묻어 있는 음식 찌꺼기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만약 음식물 쓰레기도 처리했고 설거지도 방치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날파리 등이 발생한다면 화장실 배수구, 싱크대, 창문 등 외부 유입을 의심해야 한다. 외부에서 배회하다 배수구처럼 어둡고 따뜻한 곳에서 번식 후 음식물을 찾아 들어오기 때문이다. 작은 크기인 만큼 방충망 구멍, 창문 틈을 통해서도 쉽게 집 안으로 들어온다.

날파리, 초파리 등 해충은 작은 크기로 인한 침투력,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퇴치 이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 눈에 보이는 벌레를 다 잡는다고 하더라도 근본 원인을 잡지 못하면 또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예방을 위해서 우선 창문 및 출입구에 미세 방충망을 설치해 초기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쓰레기는 음식물, 일반, 재활용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즉시 처리하고 하수구, 쓰레기통 내외부에 묻어 있는 유기물도 바로 처리해야 한다.

평소 발생하는 해충의 종류가 어떤 종인지 파악하는 것 또한 효율적 퇴치에 도움이 된다. 초파리가 들끓는다면 음식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초파리의 경우 과일 등 음식물의 당분을 좋아해 해당 음식에 알을 낳고 번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관 단계부터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을 먹고 남긴 자투리나 포장지, 쓰레기통, 분리배출통, 싱크대, 화장실 배수구 등을 자주 청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떤 종인지 파악하는 것 또한 효율적 퇴치에 도움이 된다.

화장실, 다용도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흔히 발생하는 나방파리는 세면대, 하수구, 욕조를 철저히 관리해야 퇴치에 효과가 있다.

하수구에 막힌 머리카락 등 각종 유기물을 수시로 제거해줘야 하며 하수구에 뜨거운 물을 정기적으로 부어주면 내벽에 붙어 있는 알과 유충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여름철 날파리-초파리 이렇게 관리를!1. 과일과 음식물 쓰레기 관리

과일과 음식물 쓰레기는 날파리를 끌어들인다. 과일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밀폐된 용기에 보관한다. 배수구에 끓는 물을 주기적으로 부어주면 날파리 유충을 제거할 수 있다.

2. 천연 살충제 사용

집에서 간단하게 천연 살충제를 만들 수 있다. 작은 그릇에 사과, 사이다, 식초와 세제 몇 방울을 섞는다. 날파리가 많은 곳에 두고 정기적으로 내용물을 교체해 주면 된다.

3. 날파리 트랩 만들기

날파리 트랩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빈 병에 사과식초를 넣고 설탕을 약간 첨가한다. 병 입구에 랩을 씌우고 작은 구멍을 몇 개 뚫는다. 날파리가 병 속으로 들어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는다.

4. 식물 이용

바질, 라벤더, 페퍼민트 같은 허브를 집 안에 두면 날파리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허브에서 날파리가 싫어하는 향이 나기 때문이다. 잎을 살짝 비벼서 향을 더 강하게 퍼뜨리면 효과가 더 좋다.

5. 에센셜 오일 사용

라벤더, 티트리, 페퍼민트 등 에센셜 오일을 물에 희석해 분무기에 넣고 집 안 곳곳에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창문과 문 주위에 집중적으로 뿌리자.

6. 식초와 물로 닦기

주방과 식탁 등을 식초와 물을 1대1 비율로 섞은 용액으로 닦아주자. 날파리는 식초 냄새를 싫어한다.

7. 선풍기 사용

날파리는 강한 바람을 싫어한다. 주방이나 음식물이 있는 곳에 작은 선풍기를 두고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창문과 문의 작은 틈새도 고무 패킹으로 막아주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날파리를 막을 수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