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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백두-금강 정찰기 기술 유출에 “안보 방치”

입력 | 2024-08-13 03:00:00

“국가 기강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책임자 엄벌-재발방지책 마련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변재일 중앙위원회 의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민주당 중앙위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상징인 ‘기본사회’와 ‘당원 중심 정당’을 전문에 명시한 강령 개정안과 경선 불복 시 당내 공직선거 입후보 제한 규정을 공천 불복으로 확대한 당헌 규정안을 의결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우리 군 핵심 대북 공중정찰자산인 ‘백두·금강’ 정찰기 기술자료가 유출된 것에 대해 “국가 기강이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있다”며 재발 방지 방안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블랙요원 신상자료 유출도 모자라 이제는 대북정찰 핵심 자산인 백두·금강 정찰기에 대한 기술 자료가 북으로 유출됐다고 한다”며 “당국은 도대체 어디까지 국가 안보를 방치할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드론과 오물풍선이 대통령실 앞마당까지 날아들고 대통령실 도청에, 수미 테리 사건에, 군사기밀 유출까지 국가 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고 했다.

최근 대형 방산 기업 협력업체가 해킹 공격을 당해 백두·금강 정찰기의 기술 자료와 운용·정비 관련 내용 등이 북한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및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 탓, 남 탓만 하고 있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정보 업무에 큰 공백이 없다며 별것 아닌 듯 뻔뻔하게 대답했는데 군 기강이 바로잡힐 수 있겠냐”며 “안일하고 무책임한 안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휴가 마지막 날 계룡대에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면서 안보가 곧 경제라며 강력한 안보태세를 강조했다고 한다”며 “그 말에 책임지고 군 기강 해이와 국가기밀 유출 사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책임자 엄벌 및 재발 방지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