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1 지진후 ‘지진운’ 검색 급증 학계 “지진 전조 주장 근거 없어”
일본에서 100∼150년 주기로 찾아온다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의 발생 우려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거대 지진의 징조일 수 있다는 이른바 ‘지진 구름’(사진)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12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X(옛 트위터) 등에는 ‘지진운(地震雲·지진 구름)’이라는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평평하게 넓게 퍼진 모습의 구름 사진에 해시태그(#)를 붙여 ‘지진운’이라고 쓴 글들이다. 구글의 검색 동향을 보여 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이달 8일부터 ‘지진운’ 검색이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지진이 관측될 때 지진 구름을 목격했다는 주장이 나오곤 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구름이 지진의 전조라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 때 곤충이 떼로 다닌다는 등의 속설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지진 발생 닷새째가 되는 12일 현재 일본 곳곳에서는 지진 대비를 당부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 긴자의 유명 잡화점 ‘도큐 핸즈’는 비상식량, 가구 넘어짐 방지 제품 등 지진 대비 용품을 모아 ‘방재 상품 특집’ 코너를 마련했다. 많은 시민들이 이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에 접한 미에현 미나미이세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평소 창고에 보관하던 구명조끼, 헬멧을 비상구 옆에 비치하고 비상시 언제라도 쓸 수 있게 했다. 에히메현의 한 도로 휴게소는 국도변 높은 지대에 쓰나미 피난 장소를 설치했다.
공영 NHK방송은 이날까지 지각 변동 및 지진과 관련해 특별한 이상 징후는 관측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상청은 지진 발생으로부터 1주일이 되는 이달 15일까지는 각자 지진 대비를 재차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