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명 선수단, 어제 결단식 파리서 29일부터 12일간 열전 韓, 金 5개 이상 20위권 진입 목표 선수단장 “입상땐 순금 20돈 포상”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 선수단이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팀코리아’ 문구가 적힌 머플러를 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번 패럴림픽은 29일 오전 3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여러분의 성취는 대한민국에 무한한 영광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73)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체부 장관이 올림픽, 제2차관이 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게 관례지만 유 장관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장미란 차관(41)과 순서를 바꿨다. 유 장관은 첫 임기를 보내고 있던 2008년에도 베이징 올림픽 대신 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유 장관은 “여러분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이고, 여러분 모두가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라며 “그동안 힘든 훈련 과정이 있었겠지만 마지막까지 힘을 내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이날 김영건(40·탁구) 이도연(52·사이클)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창성그룹 부회장인 배 단장은 이 자리에서 추가 포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파리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 전원에게 순금 20돈으로 만든 금메달을 주겠다는 것. 추가 포상안이 발표되자 선수들 사이에서 함성과 박수가 나왔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58)은 “원래 체육회 차원에서 참가 선수와 임원 모두에게 격려금을 지급하는데 배 단장이 오늘 아침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추가 포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14일부터 종목 일정에 맞춰 파리로 향한다. 장애인체육회는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간 파리 외곽 지역에 현지 캠프를 운영하며 선수들의 현지 적응과 컨디션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따 종합 순위 20위권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파리 패럴림픽은 한국 시간 29일 오전 3시에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