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신규 변이 발생…유행 주도 감염·백신 등 면역, 시간 지나면 약해져 여름철 실내 에어컨…'3밀 환경'도 원인 "불감증 심각…고위험군은 마스크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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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처럼 겨울철에만 유행하는 계절성을 띄지 않아 주기적으로 유행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61명으로, 지난 2월 첫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7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무려 9.5배나 급증했다.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는 계절성을 띈다. 통상 바이러스의 경우 온도와 습도가 낮을수록 생명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동절기에 유행을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계절성을 갖는다는 것은 오해라고 입을 모은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를 독감으로 오인해 겨울에만 유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유행을 반복하는 이유로는 변이가 꼽힌다. 코로나19는 RNA 바이러스인데 세포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국내에서도 델타, 오미크론, 오미크론 하위 변이 등이 꾸준히 발생해왔다. 현재는 KP.3라는 변이가 증가 추세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신규 변이와 면역 수준이 감소하는 복합적인 현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역대급 폭염으로 평가되는 올해 여름에 실내에서 에어컨 등 냉방 기기를 켜고 밀집·밀접·밀폐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것도 감염 전파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또 그간 해이해진 코로나19 관련 인식도 유행 확산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낮췄다.
김 교수는 “가장 심각한 건 코로나19 불감증”이라며 “고위험군은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