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은 ‘Hi! 동국, Hello 중구’라는 문구를 내걸고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지역 주민과 기업들에게 ‘상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망한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창업공간과 맞춤형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동아는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지원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영상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쉽고 편한 영상 제작 툴의 등장으로 영상 제작이 쉬워졌고, 다양한 플랫폼이 나오면서 영상 콘텐츠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영상 의뢰인은 자신에게 적합한 창작자를 찾기 어렵고, 창작자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얻기 힘들다. 프론트웍스를 이끌고 있는 김용민 대표는 그 이유로 영상 제작 전문 플랫폼의 부재를 꼽는다. 영상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창작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프론트웍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상 의뢰인과 창작자를 연결하는 영상 제작 종합 허브 ‘필름어스(FILM US)’를 개발하고 있다. 필름어스는 역량 분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창작자의 역량을 세분하고 영상 의뢰인에게 최적의 창작자를 추천한다. 전자 계약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프론트웍스는 향후 AI 법리 검토, 프로젝트 관리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김용민 프론트웍스 대표 / 출처=IT동아
영상 제작 과정 개선을 위해 창업한 프론트웍스
IT동아: 안녕하세요, 김용민 대표님.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용민 대표: 안녕하세요, 프론트웍스 김용민입니다. 저는 7년 차 영상 제작자입니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 정부 정책 및 기업 홍보 영상 등 120여 편의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29초 영화제 최우수상, 보건복지부 드라마 공모전 우수상 등 영화제와 공모전에 입상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OTT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총괄 이사로 근무하다가, 지난 2023년 7월 프론트웍스를 창업했습니다.
IT동아: 프론트웍스를 창업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영상을 의뢰하는 기업이나 기관 등의 단체도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지 못하거나 과도한 비용을 청구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 산업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적합한 창작자를 만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창작자가 자유롭게 재능을 발휘하면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 영상 의뢰인이 자신에게 적합한 창작자를 만나 고품질 영상을 안심하고 제작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영상 제작 과정을 시스템화하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자의 경우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적합한 업무량이나 급여, 보상을 보장받습니다. 저는 이런 시스템이 영상 산업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고자 프론트웍스를 창업했습니다.
IT동아: 프론트웍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용민 대표: 프론트웍스는 영상 산업의 혁신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모인 스타트업입니다. 구성원 모두 영상 제작사와 OTT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력을 보유한 영상 전문 인력입니다. 저희는 최신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독특하고 효과적인 영상을 제작하고, AI 기반 영상 제작 종합 허브 필름어스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맞춤 추천, 역량 분석 등을 제공하는 AI 기반 영상 제작 종합 허브 필름어스 / 출처=프론트웍스
영상 의뢰인과 창작자를 위한 플랫폼, 필름어스
IT동아: 현재 프론트웍스의 핵심 서비스는 필름어스인 것 같습니다. 필름어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용민 대표: 필름어스는 영상 의뢰인 및 창작자의 맞춤 추천, 프로젝트 계약, 관리 등 영상 제작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 필름어스를 이용하면 영상 의뢰인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상에 특화된 창작자를 쉽게 만나고, 창작자는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필름어스의 특징은 맞춤 추천과 안전성, 시간 및 비용 절감입니다. 우선 영상 의뢰인은 자신에게 적합한 창작자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영상 의뢰 시 제작하고자 하는 영상과 선호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적합한 창작자를 추천합니다. 창작자는 전문가, 팀, 프로젝트 3가지로 나뉘는데, 영상 의뢰인은 각 창작자의 프로필을 확인하고 영상 제작 작업을 의뢰하면 됩니다.
저희는 맞춤 추천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업에서 쌓은 경험 및 노하우와 정부 산업 분류 체계를 기반으로 298만 가지 분류 체계를 구축하고, 창작자 역량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비주얼 역량 차트, 역량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안전성입니다. 작업 시작 전 의뢰인과 창작자는 전자 계약을 체결합니다. 작업 내용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장치입니다. 저희는 올해 안에 AI 법리 검토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AI가 계약서에 문제가 있는지, 부당한 조항은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AI 법리 검토 기능은 필름어스 내에서 이뤄진 전자 계약뿐 아니라 사용자가 자체 진행한 계약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기존 서비스의 경우 의뢰인과 창작자를 연결하는데 일주일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필름어스는 3분이면 됩니다. 또한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도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필름어스를 통해 기존 영상 제작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영상 산업 혁신, 나아가 K-콘텐츠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필름어스의 슬로건을 ‘AI가 만드는 매칭, 완벽한 영상 제작’으로 정했습니다.
필름어스의 슬로건은 ‘AI가 만드는 매칭, 완벽한 영상 제작’이다 / 출처=프론트웍스
IT동아: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용민 대표: 저희는 지난 1년간 다양한 도전을 통해 필름어스를 개발했습니다.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필름어스 최소 기능 제품(MVP)을 론칭했습니다. 이후 200명 규모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서비스를 검증하고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현재 기능 고도화 등 후속 작업 중이며, 올해 3분기에 상용화 예정입니다.
IT동아: 현재 동국대 캠퍼스타운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습니까?
김용민 대표: 저희 사업 단계에 맞는 다양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업무 공간, 관련 기자재 구비인데, 동국대 캠퍼스타운은 입주기업에 관련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또한 동국대 캠퍼스타운은 서울특별시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스타트업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투자 연계, 네트워킹 등 도약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저희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역량을 키울 수 있었고, 사업화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외에 기업 홍보, 경영, 세무, 투자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유용했습니다.
IT동아: 마지막으로 프론트웍스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용민 대표: 기존의 영상 제작 관련 플랫폼은 창작자가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활동하기 어렵고, 영상 의뢰인이 자신에게 적합한 창작자를 찾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필름어스는 영상 의뢰인과 창작자가 모두 편하게 활동하면서 서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영상 제작 종합 허브입니다. 저희는 필름어스가 영상 의뢰인과 창작자 모두 만족하는 영상 제작 종합 허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필름어스에 대해 설명하는 김용민 대표 / 출처=IT동아
이를 위해 올해 안에 AI 법리 검토 기능, 내년 상반기에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입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영상 판매 및 배급 서비스까지 확장하려고 합니다. 창작자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죠. 이런 로드맵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투자 유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트 투자 유치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선정을 달성하고 내년에 프리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저희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저희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고민에서 시작한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