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가운데·경북체육회)가 6일 오전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수리에 마련된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 지사의 추모기적비를 찾아 참배를 앞두고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경북체육회 김정훈 감독, 허미미, 김점두 경북체육회장. 2024.8.6/뉴스1
2024파리올림픽 여자유도 57㎏급 은메달과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허미미(22 경북체육회)는 독립운동가인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허미미는 프랑스에서 돌아온 직후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있는 허석 할아버지 묘를 찾아 메달을 받쳤다.
재일교포 3세인 허미미는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말에 2021년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며 태극마크를 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5대조 할아버지가 허석 선생인 건 “경북 유도회 유도팀에 들어온 뒤 김 감독이 알려줘서 알게 됐다”는 허미미는 할아버지 묘소를 찾았을 때 “올림픽 메달 두 개를 보여주는 게 너무 행복했고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가져와야겠다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경기 전 루틴에 대해 허미미는 “시합 전에는 긴장하지 말고 그냥 누워 있는다”고 한 뒤 “꼭 시합 전에는 포카리스웨트 먹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너무 긴장하면 몸이 안 움직이니까 좀 누워서 힘들지 않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허미미는 자신을 따라 한국에 와 청소년 대표로 활동했던 여동생 허미오(20 경북체육회)에 대해 “저보다 다양한 기술을 할 수 있다”며 2028LA올림픽에선 함께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허미미는 일본 명문사학 와세다 대학교 4학년 미오는 2학년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