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25개 도시 폭염 일수 조사 구미 23일→106일, 광주 35일→1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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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가 35℃를 넘는 폭염 일수가 10년 사이 21일에서 51일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기상청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25개 도시의 여름철 폭염 일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온도와 습도를 더해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반영한 체감온도로 기상을 분석했다.
체감온도는 기상청 폭염 경보 발령 기준 중 하나로, 2일 이상 체감온도 35℃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 경보를 발령한다.
평균 최고 기온의 경우 1974~1983년 34.1℃에서 2014~2023년 34.51℃로 40년 사이 0.41℃ 상승했다.
폭염 발생 지속일도 최근 10년 간 2.4일로, 20년 전 1.9일에 비해 0.5일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체감온도 35℃ 이상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된 경우도 14.68번에서 40.56번으로 증가했다.
도시별로 보면 최근 10년 간 폭염 발생일수가 가장 많았던 도시는 구미 106일, 광주 105일, 대전 96일, 대구 83일 순이다.
2004~2013년과 비교하면 구미는 23일에서 106일로, 광주는 35일에서 105일로 각각 급증했다. 1974~1983년과 비교할 경우 구미는 12일에서 106일, 광주는 11일에서 105일로 폭염일수가 늘었다.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보고서(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온은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9년간 약 1.6℃ 상승해 전 세계 평균 상승 폭인 1.09℃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 중이다.
이선주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구 기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극명히 보여준다”며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선 신속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정부차원의 장기적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