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8.13/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방송4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 정도면 거부권 중독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어제 방송4법에 거부권을 또 다시 휘둘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의 19번째 거부권으로 민주화 이후 최악의 기록 갱신”이라며 “노란봉투법과 민생회복지원금까지 거부하면 21번째 거부권 기록을 세운다. 뉴라이트가 신봉하는 이승만의 45회 기록을 깨보겠다는 결심이라도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야7당이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법안을 거부하는 것은 민심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싸워서 잘 된 대통령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윤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계속 민심을 짓밟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국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독립기념관이 자체 광복절 경축식을 어제 갑자기 취소했다”며 “경축식 취소는 1987년 개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관장이 정부 행사에 참석하기 때문이라는 해명조차 해괴하다”며 “일제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친일파 명예를 회복시키겠다는 김형석 관장. 갑자기 국민 보기가 겁이 나서 서울로 도망친 것이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