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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팝스타 셀린 디옹의 히트곡을 무단 사용해 경고를 받은 데 이어 미국 소울 가수 아이잭 헤이스가 만든 노래를 허락 없이 사용해 40억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11일(현지시각)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흑인 음악가 아이잭 헤이스의 유족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대선 캠프를 상대로 저작권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트럼프 캠프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기다려요, 가고 있어요’(Hold On, I‘m Comin)라는 곡을 134차례나 무단 사용했다며 300만달러(약 41억)를 배상하라고 소송을 냈다.
’기다려요, 가고 있어요‘는 1966년 미국의 듀오 샘 앤 데이브의 데뷔 앨범에 실렸던 곡으로 헤이스의 유족들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9일 미국 몬태나주 보즈먼 유세장에서 해당 곡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소장에서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유세 현장에서 허가 없이 곡을 사용했다”며 해당 곡이 포함된 모든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의 음악 무단 사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팝스타 셀린 디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유세에서 사용한 영화 ’타이태닉‘에 삽입된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의 사용을 승인하거나 지지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또 1970년대 결성된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초 맨‘(Macho Man)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무단으로 사용하자,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