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3시 15분경 경기 평택시 한 금 거래소 유리문을 깨고 침입한 남성이 금품 진열대가 철판으로 덮여있는 걸 보고 훔칠 물건이 없다고 착각하는 모습. (경기 평택경찰서 제공) 채널A
새벽 시간 금 거래소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던 3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학교 동창 사이인 두 사람은 전날 오전 3시 15분경 평택시 한 금 거래소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실패한 혐의를 받는다.
금 거래소 유리문을 망치로 깨고 침입하려는 남성. (경기 평택경찰서 제공) 채널A
경찰 관계자는 “(밖에서) 망을 보던 친구가 ‘왜 이렇게 빨리 나오냐’(고 묻자, 금은방에) 들어갔다가 나온 친구가 ‘아니, 물건이 없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절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그대로 도주했다. 이들은 평택시에서 충남 천안시까지 오토바이로 달아난 뒤 택시를 타고 충북 청주시 숙박업소로 이동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8시 56분경 해당 숙박업소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대출과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