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 1명당 1000원을 기부하기로 공약했던 LG전자 최성현 선임이 ‘임원 사회공헌기금’의 도움을 받아 기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유튜브 채널 ‘MZ전자’ 영상 캡처
유튜브 구독자 1명당 1000원을 기부하기로 공약했던 LG전자 직원이 회사의 도움을 받아 약속을 지켰다.
유튜브 채널 ‘MZ전자’를 운영하는 LG전자 최성현 선임은 7일 자신의 월급에 회사 임원들의 도움을 더해 총 13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 선임은 지난달 4일 유튜브에 구독자 1명당 1000원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첫 영상을 올렸다. 그는 LG트윈타워에 설치된 ‘기부 키오스크’를 통해 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선임은 “LG전자의 즐거운 직장 문화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보고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됐다”며 “기부 키오스크가 생겼길래 임직원들이 간편하게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홍보해 보고자 첫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큰 관심을 끌 줄 몰랐다. (구독자 수가) 진짜 많아 봐야 1000명 정도 될 거로 생각했다”며 “1만3000명이 생겨 정말 당황스러웠고, 깊은 고민에 빠져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임원분들께서 ‘임원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연락하셨다”며 “좋은 취지로 시작한 캠페인이 한 직원만의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저를 지원해 주기로 결정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임원 사회공헌기금은 LG전자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LG전자는 1000만 원 이상을 기부해야 하는 최 선임의 사연이 알려지자, 임원 사회공헌기금 1000만 원을 지원했다.
최성현 선임이 ‘기부 키오스크’로 월급의 30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MZ전자’ 영상 캡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