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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4’ 한국 시장서 최저가 판매… 뒷유리 없애고 공간·성능↑

입력 | 2024-08-13 16:47:00


“전 세계 27개국에서 16만대가 판매된 ‘폴스타 2’는 화재 사고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13일 ‘폴스타 4’ 한국 출시행사에서 폴스타 배터리 안전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함 대표는 “기존 폴스타에는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CATL 배터리도 들어갔다”며 “특정국가나 지역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화재를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차에 들어간 CATL 배터리는 여러 차례 안전성 실험을 거쳐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폴스타 4가 국내 시장에 전격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폴스타코리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승부수를 띄웠다.

폴스타 4는 대체 불가한 최상급 전기 퍼포먼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폴스타 의지를 반영한 차다. 차량 디자인부터 눈길을 끈다. 현존 전기차 중 가장 매혹적인 전기차 디자인을 갖췄다는 게 폴스타 측 설명이다.

이수범 폴스타 디자이너(왼쪽)와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가 13일 서울 한남동 폴스타 전시장에서 폴스타 4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후면부 트렁크 창문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대신 후방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상황을 리어 뷰 미러에 전달한다. 이번에 폴스타 4 익스테리어 디자인 총괄을 맡은 이수범 디자이너는 “일반적으로 쿠페 스타일을 고수하면 뒷좌석 공간 손실을 감수하기 마련인데, 폴스타 4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1열 공간의 시작을 앞바퀴 쪽으로 최대한 당기고, 리어 윈도우를 없애는 과감한 시도로 2열 탑승자의 공간을 더 확보했다”며 “뒷쪽 유리를 없애고 카메라로 대체한 것은 기존 어떤 SUV에서도 볼 수 없는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폴스타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3.8초에 불과하다.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544마력(400kW)의 힘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유럽기준으로 590km이다.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경우 272마력(200kW)의 힘을 갖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620km(유럽기준)에 달한다. 국내 기준은 인증 절차가 마무리단계로 조만간 발표 예정이다.

가격은 폴스타 4 판매 국가 중 최저 최저가로 책정됐다. 시작가는 6690만 원부터다.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 50%를 받게 될 경우 6000만 원대에 구매도 가능하다.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교하면 3000만 원 가량이 저렴하다. 내년 말부터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도 위탁 생산된다. 배터리는 국산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대한 노력도 기울였다. 폴스타 4는 폴스타가 양산한 모델 중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이 가장 낮은 모델이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버전은 19.9톤(tCO2e), 듀얼모터 버전은 21.4톤의 탄소 발자국을 기록하고 있다.

폴스타4의 기본 시트 소재로 사용되는 마이크로테크는 소나무 추출 오일을 사용해 인조가죽 대비 생산 과정 및 사후 처리에도 친환경적이다. 플러스 팩 선택시 적용되는 테일러드 니트 소재는 100% 재생 페트를 새로운 공법으로 가공해 지속 가능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을 구현했다. 나파 가죽 역시 동물의 5대 복지 인증을 받은 업체로부터 수급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 재생 어망과 재생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에코닐은 실내 바닥 카펫으로 활용되고, 천연 섬유 폴리프로필렌은 특정 도어 트림에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50%,무게는 최대 40% 감축했다.

함 대표는 “2026년까지 5개의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8곳의 폴스타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브랜드 강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 시작점에 폴스타 4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폴스타4는 내연기관을 포함한 동급 모델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디자인, 탑승 공간, 그리고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