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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떠난 자리 채운 공격수 솔란케… 토트넘 ‘뉴 손-케 콤비’ 기대감 솔솔

입력 | 2024-08-14 03:00:00

2017년 한국서 열린 U-20 월드컵
잉글랜드 첫 우승 이끌며 ‘골든볼’
지난 시즌 본머스서 19골 득점 4위
이적료 1138억… 토트넘 역대 최고





“솔란케가 우리 팀과 계약한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2)이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27·잉글랜드)가 팀에 합류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토트넘은 10일 솔란케와 2030년까지 계약했다고 알렸다.

솔란케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이 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다. 당시 ‘골든볼’을 수상한 솔란케는 잉글랜드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EPL 본머스에서 기량이 만개한 솔란케는 리그에서 19골을 넣어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6골을 몰아 넣어 본머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 17골로 득점 8위를 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31)이 지난해 8월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뒤부터 마땅한 적임자가 없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솔란케에게 맡길 계획이다. 지난 시즌엔 손흥민이 케인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주 포지션인 측면 대신 최전방에서 뛰기도 했다. 솔란케의 이적료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인 6500만 파운드(약 1138억 원)로 알려졌다.

솔란케는 연계 플레이와 전방 압박이 뛰어난 선수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솔란케의 부지런한 움직임은 손흥민 등 측면 공격수들의 효율적 침투를 도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솔란케는 손흥민과 함께 뛰게 된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환상적 선수인 손흥민 등 팀원들과 함께 위대한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손-케 콤비’로 활약했던 케인은 솔란케가 토트넘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과 케인은 8시즌 동안 EPL 역대 최다인 47골(손흥민 24골, 케인 23골)을 합작했다. 케인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활력이 넘치고 스피드가 좋은 솔란케의 장점이 토트넘의 전술과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0일 레스터시티와의 방문경기로 EPL 2024∼2025시즌을 시작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