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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LG, 한화에 9회 역전승…8시즌 연속 100K 류현진도 웃지 못했다

입력 | 2024-08-13 22:30:00

‘1회 홈런 3방’ 삼성, KT 7-2로 물리쳐…NC는 6연패 수렁
KIA, 키움에 2-0 승…키움 김윤하, 7이닝 1실점에도 패전



ⓒ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5연승을 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선발 류현진의 호투에도 난조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LG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한 2위 LG(59승 2무 48패)는 1위 KIA 타이거즈(64승 2무 45패)와 4게임 차를 유지했다.

갈 길이 바쁜 9위 한화 이글스(48승 2무 58패)는 3연패에 빠졌다.

초반 흐름은 한화로 흘렀다.

한화는 1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선두 타자 초구 홈런으로 가볍게 리드를 잡고 출발했다.

2사 후 노시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엔 채은성이 LG 선발 디트릭 엔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냈다.

타선이 2점을 먼저 뽑아낸 가운데 류현진도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안타와 볼넷 2개씩만 내주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아울러 전날까지 99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그는 이날 6개의 삼진을 추가하면서 역대 5번째 8시즌(2006~2012·2014, 미국 진출 제외)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써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LG는 호시탐탐 추격 기회를 노렸다.

7회 한화 세 번째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볼넷과 2루타 등으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빈손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바뀐 투수 김규연에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희생번트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대주자 최승민이 도루로 내야를 흔들었다. 포수 최재훈의 송구를 유격수 황영묵이 놓친 사이 3루에 안착한 최승민은 문보경의 2루타에 동점 득점을 올렸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9회초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번에도 선두 박해민이 한화 주현상에 중전 2루타를 날려 물꼬를 튼 뒤 홍창기의 좌전 적시타에 홈을 파고 들었다.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LG 마무리 유영찬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고 시즌 21세이브 째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1회에만 홈런 3개를 몰아치며 KT 위즈를 7-2로 울렸다.

시즌 59승(2무 51패)째를 챙긴 3위 삼성은 60승에 1승만 남겨뒀다.

6위 KT(53승 2무 56패)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1회말에만 홈런 3개를 터뜨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무사 2루에 들어선 이성규가 KT 선발 엄상백의 슬라이더를 공략, 선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사 후에는 김영웅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후속 박병호도 엄상백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1점 홈런을 작렬, 연속 타자 홈런을 쳤다.

4-0의 리드를 잡은 삼성은 3회 박병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5회 김영웅의 적시 2루타로 계속 도망갔다.

KT가 6회초 강백호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따라 붙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5월 말 트레이드로 KT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활약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김영웅은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김지찬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성규는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때려내며 2016년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엄상백은 4이닝 9피안타 3피홈런 6실점으로 시즌 9패(10승)째를 떠안았다.

고척에서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2-0으로 꺾었다.

0의 균형이 계속되던 가운데 5회초 KIA가 선제점을 챙겼다.

2사 후 김태군, 이창진이 연속 안타를 날린 데 이어 박찬호가 적시 2루타를 날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1-0으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기를 굳혔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5패)을 달성했다.

키움 선발 김윤하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타선 침묵에 시즌 3패(1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최하위 키움의 시즌 성적은 48승 61패가 됐다.

창원에서는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2-0으로 눌렀다.

5위 SSG는 5할 승률(55승 1무 55패)을 유지했다.

7위 NC(49승 2무 57패)는 6연패의 늪에 빠졌다.

SSG는 4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고, 9회초 오태곤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얻어내 NC를 무너뜨렸다.

SSG 선발 숀 앤더슨은 5⅔이닝 동안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시즌 9승(1패)째를 수확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고 1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7패(3승)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