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2023.1.31/뉴스1 DB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중심인 정성호 의원은 노련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강성 지지자들의 격한 반발을 살 것임을 알고도 ‘명팔이 척결’ 발언한 건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겨냥한 의도된 행동으로 해석했다.
5선 중진으로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47년여 동안 ‘형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는 정 의원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봉주 후보 발언과 관련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즉 “당원, 지지자들을 깎아내린 발언이다”는 것.
이어 “정봉주 후보 진심이 아니라 기분이 안 좋은 상황에서 홧김에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번 발언으로 최고위원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라고 묻자 정 의원은 “최고위원 누적득표에서 두 번째여서 당선은 되지 않겠냐”며 당락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민여론조사 30% 남아 있기에 그걸 염두에 둔 발언 아닌가 생각한다,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을 겨냥한 의도적 발언이다”고 판단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56%-대의원 14%-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선자를 가린다.
따라서 정 후보가 최고위원이 되면 “국민이나, 당원들, 지지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 대표를 비난하는 건) 안 할 것이며 다만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가감 없이 이 대표한테 전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 후보가 이 대표의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