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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명팔이’는 당원 폄훼 발언…정봉주, 여론 조사 겨냥 의도적으로”

입력 | 2024-08-14 08:41: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2023.1.31/뉴스1 DB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중심인 정성호 의원은 노련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강성 지지자들의 격한 반발을 살 것임을 알고도 ‘명팔이 척결’ 발언한 건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겨냥한 의도된 행동으로 해석했다.

5선 중진으로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47년여 동안 ‘형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는 정 의원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봉주 후보 발언과 관련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즉 “당원, 지지자들을 깎아내린 발언이다”는 것.

정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 대부분이 ‘이재명 대표와 함께 가겠다’,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 만드는데 헌신하겠다’고 하는 건 이 대표가 워낙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며 “이재명 당대표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그런 얘기를 늘 했던 정 후보가 그것을 ‘명팔이’라고 표현하는 건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정봉주 후보 진심이 아니라 기분이 안 좋은 상황에서 홧김에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번 발언으로 최고위원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라고 묻자 정 의원은 “최고위원 누적득표에서 두 번째여서 당선은 되지 않겠냐”며 당락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민여론조사 30% 남아 있기에 그걸 염두에 둔 발언 아닌가 생각한다,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을 겨냥한 의도적 발언이다”고 판단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56%-대의원 14%-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선자를 가린다.

한편 정 의원은 “이 대표와 정 후보는 사이가 좋다”며 “대선 전후 과정에서 저하고도 자주 소통했고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와도 굉장히 자주 소통했으며 두 분은 서로 말을 편하게 하는 사이”라며 척질 처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 후보가 최고위원이 되면 “국민이나, 당원들, 지지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 대표를 비난하는 건) 안 할 것이며 다만 당 안팎의 여러 의견을 가감 없이 이 대표한테 전하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 후보가 이 대표의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