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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12시간 남았는데” 11일간 무수면 호주 유튜버 결국…

입력 | 2024-08-14 08:43:00


무수면 챌린지를 진행하던 유튜버 노르메. 노르메 유튜브 영상 캡처

호주의 10대 유튜버가 ‘12일간 잠들지 않기’ 도전을 하다가 유튜브 측으로부터 영상을 정지당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 등에 따르면 1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19세 유튜버 노르메는 ‘12일간 잠 안 자고 세계 기록 세우기’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만들어 무수면 기록 경신을 도전했다.

무수면 세계 기록은 1964년 미국 고등학생 랜디 가드너가 시도한 11일 25분(264시간 25분)이다. 이후 기네스북 측은 안전 및 윤리적 이유로 1898년부터 해당 부문 기록 측정을 중단한 상태다.

노르메는 도전을 한 이후 한숨도 자지 않았고, 무수면 상태가 계속 되자 꾸벅꾸벅 졸거나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구독자들은 유튜버의 건강 상태를 우려해 도전을 중단하라며 말렸고, 경찰에 신고해 그의 집밖에 경찰과 구급차도 출동했다.

노르메가 도전을 지속하자 결국 유튜브 측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 라이브 방송을 중단시켰다. 이같은 도전은 중단되기 전까지 11일간 진행됐다고 한다.

노르메의 유튜브 계정이 정지된 것은 아니었지만, 무수면 도전 영상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노르메는 지난 12일 자신의 X(트위터)에 “유튜브에서 내 무수면 라이브 방송이 중단됐다”며 “목표 달성까지 딱 12시간 남았는데 유튜브에서 추방당했다. 눈물이 난다”고 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미셸 데럽 박사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으면 혈중알코올농도 0.1% 수준과 비슷한 상태로 변할 수 있다. 무수면 상태가 지속될 경우 △판단력, 의사결정 능력 저하 △기억력과 주의력 감소 △반응 시간 단축 △불분명한 언어 구사력 △떨림과 근육 긴장 △과민성 등 다양한 합병증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