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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내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총리 퇴임 수순

입력 | 2024-08-14 10:47:00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 뉴시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9월 하순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의향을 굳혔다고 교도통신과 공영 NHK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새 총재가 선출되면 퇴임하게 된다.

기시다 총리는 곧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선출돼 그해 10월 총리에 올랐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미룰 수 없는 과제에 하나씩 대처하고 결과를 내겠다”고 밝히며 총리직 연임을 저울질했다.

하지만 재임 내내 발목을 잡아 온 낮은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연임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난해 말 불거진 자민당 파벌 비자금 조성 논란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하면서 국정 운영 동력은 더욱 약해졌다. 자민당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 간판으로는 다음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목소리가 강했다.

기시다 총리가 퇴임하게 되면서 새 일본 총리는 다음 달 하순 당내 선거로 뽑히는 신임 자민당 총재가 맡게 된다. 일본에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고노 다로(河野太郎) 디지털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전 환경상,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신임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