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매슈스 MSNBC '인사이드 위드 젠 사키'와 인터뷰 트럼프 '해리스 집회 군중 사진 조작' 등 허위정보 유포 "트럼프는 절망적일 때 음모론 퍼뜨리는 경향이 있다"
ⓒ뉴시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잇따른 허위 발언과 막말은 절망감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대변인을 지낸 세라 매슈스는 이날 MSNBC 방송 ‘인사이드 위드 젠 사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매슈스는 “그는 대선 승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의 선거 유세에 모인 군중이 가짜라고 주장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매슈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을 ‘광기’로 규정하며 “트럼프는 절망적일 때 이런 음모론을 퍼뜨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달 초 전미흑인언론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항상 인도계 혈통이라고만 홍보하더니 갑자기 흑인 여성이 됐다”고 말하며 인종주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청년층과 유색인종 표심이 민주당으로 기우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선거캠프와 공화당은 응집력 있는 메시지를 내놓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앞서 더힐과 디시전데스크HQ가 집계해 전날 공개한 전국 111개 여론조사 평균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6%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3%)에 0.3%p 차이로 앞섰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 주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슈퍼팩 ‘원트팩다운’ 의뢰로 소셜스피어가 지난 2~5일 7개 경합 주에서 18~29세 유권자 13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1%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보다 9%p 앞섰다.
매슈스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조지아주 유세에서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2020년 대선 당시 패배를 뒤집으라는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를 비난한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런 발언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거운동 메시지가 아니다”라며 “그는 공격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의미가 없는 이런 방어선을 사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