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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독립유공자 후손 오찬 “합당한 예우 받게 최선”…이종찬은 불참

입력 | 2024-08-14 13:34:00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4.08.1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독립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이 합당한 예우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100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나라’를 꿈꿔 왔던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 온 선조들의 뜻을 절대 잊지 않고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1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날 행사에는 독립운동가 고 허석 선생의 5대손이자 2024 파리올림픽에 유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허미미 선수가 참석했다. 허미미 선수는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일본인인 이중국적자였으나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아울러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독립유공자 신광열 선생의 아들인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독립운동가이자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 유일한 선생의 손녀인 유일링 이사와 일제에 항거한 대표적인 저항시인 이육사의 외동딸인 이옥비 씨가 참석했다. 순국선열유족회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회, 해외독립유공자 후손 초청인사 등도 자리했다.

다만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광복회는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15일 열리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광복회를 비롯한 37개 독립운동단체는 15일 오전 10시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광복회원과 독립운동가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