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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수단 다르푸르 어린이 위한 긴급구호 캠페인 실시

입력 | 2024-08-14 14:01:00


수단 다르푸르 난민캠프의 유니세프 지원 보건센터에서 영양 검사를 기다리는 수단 어린이와 엄마.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제공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수단 다르푸르 어린이들을 위해 긴급구호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수단 다르푸르는 지속적인 분쟁으로 식량 공급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어린이들은 영양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기근 상태에 직면해 있어, 올 한 해 수단 전역에서 어린이 73만 명이 중증 영양실조에 이른다.

각국의 기근 상황을 단계별로 판정하는 기근검토위원회(Famine Review Committee, FRC)는 7년 만에 수단 다르푸르를 식량 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으로 판정했다. 지난 6월 통합 식량 안보 단계(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IPC) 보고서는 현재 수단의 75만 5천명이 기근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IPC는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정상-경고-위기-비상-기근’ 5단계로 분류한다.

수단 어린이가 직면한 위험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분쟁 지역인 다르푸르, 카르툼, 코르도판, 알자지라 주의 어린이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 캠페인을 전개해 기근 상황에 놓인 수단 어린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조미진 사무총장은 “계속되는 분쟁으로 심각한 영양 부족을 겪는 수단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며 “많은 분이 따뜻한 관심과 후원으로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1952년부터 수단 어린이를 지원한 유니세프는 1974년 수도 카르툼에 국가사무소를 두고 어린이를 위한 영양, 보건, 식수 위생, 교육, 보호 등의 지원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끊임없는 분쟁 중에도 국가사무소를 유지하며 현장에서 어린이 곁을 지키며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