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2025 봄여름 캡슐 컬렉션, 박서보재단과 협업
루이비통은 2025 봄·여름 남성복 캡슐 컬렉션인 ‘폴(Fall) 컬렉션’을 14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가 추구하는 디자인 미학의 핵심인 ‘댄디한 우아함’에 기반을 둔 이번 컬렉션은 박서보재단과의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고 한다.
지난 2022년 고(故) 박서보 화백은 한국인 아티스트 최초로 루이비통의 아튀카퓌신 컬렉션에 참여한 바 있다. 아티카퓌신은 2019년부터 해마다 루이비통이 현대미술작가와 협업하는 컬렉션으로, 루이비통의 첫 매장이 있던 카퓌신 거리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박서보재단과 함께한 이번 루이비통 봄·여름 남성복 캡슐 컬렉션에는 미니멀하면서도 강렬한 획이 돋보이는 박서보 화백의 작품 세계가 곳곳에 담겨있다고 한다.
루이비통은 박 화백의 1996년도 에크리튀르(Écriture) 시리즈 그림 중 Écriture No.960728 작품을 재해석하여 블랙 벨벳 셔츠를 제작했다. ‘
블랙 벨벳 트랙수트 역시 화백의 Écriture No.960728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메이플 레드 울 코트, 길렛(gillet), 벨벳 트랙 자켓은 2017년 Écriture No.171230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네온 그린 블루종은 2022년 Écriture No.220825 작품을, 회색 쓰리 버튼 반바지 수트, 오프 화이트 후드 반바지 세트, 매칭 릴리프 니트는 Écriture No.021015 작품을 모티브로했다고 한다.
루이비통은 “화백의 예술관이 제품 곳곳에 담긴 이번 컬렉션은 색채, 구조, 장식의 거시적이고도 미시적인 아름다움을 주안점으로 삼았다”면서 “컬렉션 전반에 걸쳐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으며, 바쁜 도시와 휴양지 어디에서든 어울리도록 전통적인 드레스 코드를 현대적으로 표현해냈다”고 말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