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물가가 7월에 전월보다 0.2% 오르면서 12개월 누적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 인플레가 2.9%를 기록했다.
미국 CPI 연 인플레가 2%대로 떨어지기는 2021년 3월의 2.6% 이후 3년 4개월(40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치는 월간 0.2%, 연간 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연 인플레 3.2%도 43개월 이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7월의 월간 물가상승률 0.2%는 전월의 마이너스 0.1%와 대비되는 오름세지만 12개월 누적의 연 인플레는 6월의 3.0%에서 7월 2.9%로 떨어졌다.
이는 연 인플레 율이 월간 물가상승률을 12개월 역산해 누적 계산하기 때문이다. 6월의 마이너스 월간 물가상승률(0.1%)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며 6월의 종합 연 인플레 3.0%는 1년 전인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이후 CPI 인플레는 다시 오르다가 올 1월 3.1%로 낮아졌고 6월 3.0%의 1년 래 최저치가 나왔었다.
앞서 미 CPI 연간상승률은 코로나 충격의 2021년 3월 2.6%가 기록되었으나 경제반등이 시작된 한 달 뒤 4월에 4.2%로 뛰면서 고 인플레 행진이 시작되었다. 이어 2022년 6월에 41년 래 최대치인 9.1%가 된 것이다.
이번 7월 CPI 인플레가 종합 2.9% 및 근원 3.2%를 기록하면서 9월 17~18일의 미 연준 정책회동에서 고 인플레 후 처음으로 기준금리의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연준은 지난 7월 말 회동에서 기준금리 타깃범위를 5.25~5.50%로 연속 8차 동결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앞서 7월의 고용보고서 발표에서 실업률이 4.3%까지 오르고 사업체 일자리의 월간순증 규모가 올 평균의 반인 11만4000개로 급감하면서 금리 인하의 환경이 강하게 조성되었다는 판단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