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들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5년 연속 자민당 총재선거 잠룡·초당파 의원 모임 70명 집단참배 관방장관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 강화에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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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각료와 국회의원들은 직접 참배했다.
NHK방송,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해 오고 있다.
일본 현직 각료가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은 2020년 이후 5년 연속이다.
신도 담당상은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한 때 나라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추계(秋季) 예대제(例大祭·제사)와 올해 봄 춘계(春季) 예대제 기간에도 참배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기자단이 신사 참배가 한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을 질문하자 “한국과는 계속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초당파 의원들의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70명도 이날 집단으로 참배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료들의 참배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견해를 밝힐 사인이 아니다”라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숭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국의 반발 가능성과 한일 관계 영향을 질문받고 “일본은 중국, 한국과 관계를 강화할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말하자면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관계를 더욱 견고하고 폭넓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