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 ⓒ뉴시스
정부가 광복절인 15일,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79주년을 맞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또 현직 각료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경제재생담당상 등 내각 장관 3명은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에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국방부도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일본 방위대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한일 양국이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노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더불어 이날 김상훈 외교부 아태국장은 주한일본대사관 미바에 다이스케(實生泰介) 총괄공사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했고,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타케다 요헤이(武田洋平) 주한일본대사관 방위주재관을 초치해 참배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