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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0명이 함께 부른 ‘광복절 노래’

입력 | 2024-08-16 03:00:00

보신각 일대서 광복절 타종행사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도 참여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타종식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이날 타종식에는 허석 지사의 5대손이자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 등 독립운동가 후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용기 있는 모습 보여주신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를 떠올리며 노래 불렀어요.”

15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식에 참여한 시민 합창단 200여 명이 흰 티를 입은 채 손팻말 크기 태극기를 흔들며 위당 정인보 선생이 작사한 ‘광복절 노래’를 불렀다.

이날 가족과 함께 참여한 김태훈 군(10·경기초 4학년)은 “지금처럼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신 독립운동가분들의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보신각 일대에서 광복절 타종식을 진행했다. 1949년 8월 15일부터 진행된 타종식은 올해로 76번째를 맞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초등학생 3학년 이상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이날 행사에 함께할 시민 합창단원을 모집했다.

타종에 앞서 보신각 잔디 위에 오른 밴드 연주에 맞춰 브릴란테 어린이 합창단 노래와 뮤지컬 ‘영웅’ 중 단지동맹 장면을 담은 공연 등이 펼쳐졌다. 행사장에선 광복절 퀴즈와 페이스페인팅 등 시민 참여 이벤트 부스도 운영됐다. 주변을 지나던 외국인들도 노랫소리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추고 보신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날 타종식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자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22)가 타종 인사로 참여했다. 허미미와 더불어 독립운동가인 김병현 선생(1923∼2008)의 자녀 김대하 씨와 우억만(1879∼1953) 선생의 증손자 우용준 씨 등 독립운동가 후손 9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보신각 2층에 올라 3·1운동 민족 대표 33인을 기리는 의미로 4명씩 3개 조로 나눠 총 33회 종을 울렸다.

앞서 행정안전부도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 행안부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총 121명을 선정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