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도 높은 사우디 공장도 건설 “플랜트 시공능력 인정받은 계기”
DL이앤씨는 중동 지역을 동남아시아와 함께 해외 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중동의 경우 대규모 토목 인프라 사업 중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 사업이 많아 여전히 ‘해외 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15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회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2022년 준공한 튀르키예의 차나칼레대교는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건설한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다. 이 다리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총길이가 3563m에 달한다. 현수교의 기술력 순위는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를 뜻하는 ‘주경간장’으로 결정된다. 차나칼레대교의 주경간장은 2023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차나칼레대교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강도 케이블, 초대형 앵커리지와 케이슨(속이 빈 콘크리트 구조물)을 비롯해 특수 제작한 비행기 날개 모양의 상판 등이 사용됐다.
DL이앤씨에는 중동 시장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1973년 국내 최초로 플랜트를 수출한 곳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 공사다. 또 1974년 DL이앤씨의 전신인 ‘삼호주택’이 해외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후 처음으로 해외 지사를 세운 곳이 쿠웨이트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