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1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기아 김도영이 담장을 넘기는 큰 파울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4.8.15/뉴스1
김도영은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 터진 홈런포로 마침내 시즌 30호 홈런을 완성했다. 김도형은 이날 키움전 5회 3-1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헤이수스의 초구 빠른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미 지난달 30도루를 완성해 놨던 김도영은 이날 홈런으로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로 ‘30홈런-30도루(30-30)’의 주인이 됐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5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투런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김도영은 시즌 30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을 달성했다. 2024.8.15. 뉴스1
김도영의 30-30은 프로야구 역사상 9번째 기록이다. 1호 기록 주인인 박재홍(현대·1996, 1998, 2000)만 세 차례 달성했고 이후 이종범(해태·1997), 홍현우(해태·1999), 이병규(LG·1999), 데이비스(한화·1999), 테임즈(NC·2015) 등 여섯 명의 타자가 한 차례씩 달성했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전부터 고향 선배 이종범에 빗대 ‘제2의 이종범’ ‘바람의 후예’ 등으로 불렸던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야구선수에게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췄다는 ‘5툴 플레이어’라고 평가받았다. 2022년 KIA가 대부분의 구단이 강속구 투수를 뽑는 1차 지명에서 야수 김도영을 선택한 이유였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5회초 1사 1루 2점 홈런을 치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4.08.15. 서울=뉴시스
하지만 천재타자에게 시행착오는 두 시즌이면 족했다. 지난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도중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에 4개월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스프링캠프를 정상 소화한 김도영은 4월 한 달 동안만 지난 2시즌 자신의 통산홈런(10개)과 같은 10홈런을 완성하며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최연소-최소경기 30-30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