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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광복절 맞아 러와 ‘밀착’…푸틴과 축전 주고 받고 해방탑 찾아

입력 | 2024-08-16 07:22:00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은 총비서가 조국해방의 날을 맞아 대성산혁명열사릉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광복절(조국해방의 날)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울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로 김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민족적 명절인 해방의 날에 즈음해 충심으로 되는 축하를 보낸다”라면서 “우리 두 나라(북러)에서는 조선의 해방을 위해 어깨 겯고 싸운 붉은 군대의 전사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그 준엄한 전쟁의 나날에 다져진 친선과 호상원조의 유대가 오늘도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선린관계 발전을 위한 믿음직한 기초로 되고있는 것”이라면서 “얼마 전 평양에서 진행된 회담들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철저히 실행하는 것이 러시아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호혜적인 협조 확대를 계속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김 총비서는 지난 15일 자로 푸틴 대통령에게 답전을 보내 사의를 표하고 “우리는 조선의 혁명 선열들과 함께 국제주의 위업에 대한 숭고한 사명감을 안고 조선해방전투에 참전해 자기의 피와 고귀한 생명을 바쳐 싸운 소련군 열사들의 위훈을 경건히 회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피어린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두터워진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의 우의와 정은 오늘날 전통적인 조로(북러)친선협조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 불패의 전우관계로 승화발전시키고 두 나라의 강국 건설과 다극화된 새 세계창설을 추동하는 강위력한 원동력으로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또 “이 기회에 강용한 러시아 인민이 당신의 정력적인 령도 밑에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견결히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성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한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광복절마다 축전을 교환하며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방 직후인 1945년부터 1948년까지 옛 소련 군정이 38선 이북을 점령해 북한 정권의 탄생을 도왔기 때문이다.

김 총비서는 옛 소련군 전사자를 기리는 추모탑도 방문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조국해방 79돌에 즈음해 지난 15일 해방탑을 찾으시었다”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무력기관 지휘성원들이 동행했다고 한다.

김 총비서의 명의로 된 화환이 진정됐으며, 화환에는 ‘소련군 열사들의 공적을 우리는 잊지 않는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김 총비서는 소련군의 참전에 의미를 부여하며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성전에서 두 나라 군대와 인민들 사이에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단결은 제국주의자들의 횡포한 전횡과 패권을 짓부수기 위한 장구한 투쟁여정에서 자기의 불패성과 영원한 생명력을 남김없이 과시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전날 당 비서들과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과 함께 빨치산이 묻혀 있는 대성산혁명열사릉도 찾았다고 한다. 여기에는 ‘혁명 열사들은 영생할 것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김 총비서 명의의 화환이 진정됐다.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주체혁명의 백승사와 억년청청함을 담보하는 백두의 혁명정신이 후세토록 진함없이 순결하게 계승될 때 그 시원에 있어서 숭고하고 역사와 전통에 있어서 성스러운 우리의 위업은 그 무엇으로써도 멈춰 세울 수 없고 거스를 수 없는 백절불굴의 힘을 터치며 무궁한 영광과 승리로 노도칠 것”이라면서 주민들에게 빨치산 정신을 계승하길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