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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민주, 억누른 단합 아닌 다양함 살아있는 단합 길 가야”

입력 | 2024-08-16 09:38:00

‘비명계’ 고민정 “비판적 토론 일상화돼야…서로 존중해야”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민주당은 다른 목소리를 억누른 단합이 아닌 다양함이 살아있는 단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간 최고위원 생활은 제 인생 통틀어 가장 고통스러웠고 행복했다”며 “진보, 보수 진영으로 국민을 가르기보단 더 많은 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단 생각이 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내주부터 새로운 지도부들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 최고위원은 친문계(친문재인계)로, 이재명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명계 당 지도부 가운데 유일한 비명계 인사였다. 친명 중심 당 운영에 쓴소리를 내는 ‘레드팀’ 역할을 맡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청와대 대변인을 했을 때도 당원이 아닌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시민을 만나며 의견을 청취하려고 노력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어느 한 진영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재명 전 대표와 2년 간 당을 운영할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 이재명 전 대표를 민주당만의 지도자가 아닌 국민 모두의 지도자가 되게 해야 한다는 욕심이 앞섰고 민주당도 국민 모두의 정당이 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려면 국민 눈높이에서 잘못된 것들은 아프게 도려내기도 해야 했다. 누군가는 가야 하는 길이라면 주저 없이 그 길을 선택했고 결정한 일에 대해선 어떤 비난이 쏟아져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2년 전 최고위원 출마할 때나 지금이나 제 가슴속에 품은 가장 큰 화두는 연대”라며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일심동체가 아닌 한 발 떨어져 있지만 나란히 같은 곳을 향하는 철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우리 안의 혐오와 증오를 걷어내고 서로 차이가 아닌 공통점을 보려 노력해야 한다”며 “비판적 토론이 일상화되고 서로에 대한 존중의 맘을 놓쳐선 안 된다. 그래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과도 전략적인 연대를 할 수 있고 정치적 혐오를 느끼는 이들과도 어깨를 걸고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