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20년 만에 최장 열대야
뉴스1
서울에서 26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후 117년 중 가장 긴 열대야 기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해 16일 밤∼17일 새벽 이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16일 오전 기상청은 밤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과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기상청
올 여름 더위가 길어지는 건 한반도 상공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이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과거엔 태풍이 북상하면서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고기압을 뒤흔들고 더위를 줄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여름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태풍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등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폭염영향예보를 참고해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