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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축구선수 위해 삭발한 동료들…눈물 바다

입력 | 2024-08-16 10:45:00

ⓒ뉴시스


암 투병 중인 동료를 위해 팀 동료 전체가 삭발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7일(현지시각) 스웨덴 아마추어 축구클럽 칼마르 AIK(5부 리그)는 구단 소셜미디어에 ‘암과의 싸움에서 하나가 됐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스티그 라게발 ,벤간 번쿤토드, 카를 알렉손 등 팀 선수들이 미용도구로 자신의 머리를 미는 모습이 담겼다. 암 투병 중인 주장 마르쿠스 헤르만에게 용기를 주고 응원하기 위해 삭발한 것이다.

AIK 선수들이 머리를 밀고 난 뒤 헤르만이 라커룸으로 들어왔고 팀원들의 짧아진 머리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헤르만과 AIK 선수들은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마르쿠스는 최근 암 진단을 받았고 항암 치료를 하면서 머리카락을 잃게 됐다. 2024~2025시즌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AIK 구단은 마르쿠스를 위한 자선 경기를 열고 암 치료에 쓰일 모금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마르쿠스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 보여준 가장 멋진 일이었기 때문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일 것이다. 모두를 안아주고 싶었다”며 “지금도 나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주변 사람들 덕분이다. 내 인생의 버팀목이 없었다면 지금쯤 포기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축구팬들은 “곧 나을 수 있기를 바란다”, “감동적이다”, “이런 게 진정한 스포츠 정신”, “팀이 하나 되는 모습이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