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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증손 김용만 “‘尹 타도’ 광복회 공식 구호 아냐…김형석 역사관 문제”

입력 | 2024-08-16 10:52:00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왼쪽부터),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종덕 진보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8.12/뉴스1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사에 책임이 있는 만큼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광복회가 주최한 광복절 기념식에서 ‘타도 윤석열’ 구호가 나온 것에 대해선 일부 참석자들의 우발적 행동이었다며 광복회와 연관 짓는 것에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16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김형석 독립관장은 면접 때 ‘일제 강점하에 우리 국적은 어떻게 되냐’고 하니까 ‘일본’이라고 얘기했고 과거에도 1948년 8월 15일이 진짜 대한민국의 시작이다고 이야기했다”며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관장 논란으로 광복절 기념식이 정부 주최, 광복회 주최로 나눠지는 사상 초유의 일에 대해선 “독립기념관장 인선 때문에 광복회뿐만이 아니고 37개 독립운동 관련 단체가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책상에 ‘더 벅 스탑스 히어’(The buck stops here),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문구가 있던데 독립기념관장 인선으로 이렇게 많은 독립운동 단체가 경축식에 불참한 건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는 말로 대통령이 책임지고 인사 논란을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진행자가 “일각에서는 이종찬 광복회장이 밀었던 후보가 임명되지 않아서 이러는 거 아니냐는 말도 있다. 대통령실도 인사권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굉장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대통령 인사권은 마땅히 존중돼야 하지만 국민 10명 중 7명이 반대하는 인선을 고집하는 건 전횡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광복회가 주최한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앞줄 왼쪽) 등 참석자들이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단체연합은 이날 자체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다. 광복회의 광복절 기념식 불참은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2024.8.15/뉴스1

전날 광복회 주최 기념식장이 ‘대통령 물러나라’ ‘타도 윤석열’ 구호가 나와 정치 집회로 변질됐다는 비판에 대해선 “광복회는 공문과 전화를 돌려 ‘공식적으로 정치인은 초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국회의원 개인 일정을 통제할 수도, 막을 수도 없었다”며 민주당이 광복회 기념식에 참가한 건 독립기념관장 인사가 잘못됐다는 공감 의식 때문이지 정치적 목적을 띈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도 윤석열’ 구호는 광복회원인지, 후손분이신지, 일반인인지 모르겠지만 객석에서 외친 것이지 공식적인 행사 테마가 아니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