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먹자골목 모습. ⓒ News1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8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전반적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으로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기 회복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는 지난달 진단과 거의 유사하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8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2024.8.16. 뉴스1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선 “상·하반기에 대한 숫자를 내부적으로 가지고 있는데 대외적으로 발표하진 않는다”면서도 “민간소비나 투자 관련한 흐름 자체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6월 전(全)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0.5%)과 서비스업 생산(0.2%)이 늘었으나 건설업 생산(-0.3%) 등이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지출은 소매판매(1.0%) 및 설비투자(4.3%)가 늘어났지만 건설투자(-0.3%)는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4%)보다 0.2%포인트(p) 상승한 2.6%였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2%,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1% 각각 올랐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월 기준 전월 대비 2.7p 오른 103.6이었다. CSI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부정적,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기업 심리를 나타내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실적 기준 95.1로 전월보다 0.6p 내렸다. 다만 8월 전망은 93.4로 전월보다 0.3p 높아졌다.
정부는 대외 여건과 관련해선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같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봤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및 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