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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튕겨져 나왔다”…美 고속도로서 기저귀 찬 아기들이 ‘아장아장’ (영상)

입력 | 2024-08-16 11:22:00

사고가 난 후 고속도로에서 활보중인 아기들. 뉴시스


미국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차에 타고 있던 아기들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매체인 KTRK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한 고속도로에서 지난 11일 두 대의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SUV 한 대가 여러 번 전복됐고, 차에 탑승하고 있던 20대 남성과 어린 자녀 2명이 도로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온라인에 공유된 사고 직후 영상에는 기저귀를 찬 아이 두 명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 아이는 주저앉아 있다가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달려오자 벌떡 일어났다. 또 다른 아이는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들 뒤로는 전복된 차와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

사고가 난 후 고속도로에서 활보중인 아기들. 뉴시스

아이들은 각각 1살과 4살로 밝혀졌고, 아버지는 아이들을 차량 뒷좌석에 태우고 집에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목격한 빅터 코르도바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직후 아이들이 도로에 누워 있어 사망했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아이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 다행히 그들은 또 다른 차량에 치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아이들의 아버지는 사고 당시 아이들을 유아용 카시트에 앉히거나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텍사스주법에 따르면 8세 미만 유아는 어린이용 시트에 앉아야 한다.
현지 경찰은 아버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