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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김동진·김진규, ‘홍명보호’ 합류… 코치진 선임 완료

입력 | 2024-08-16 13:52:00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국내 코치진 구성이 완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홍명보호’의 국내 코치진으로 박건하 전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감독(53), 김동진 킷치(홍콩) 감독대행(42), 김진규 K리그1 서울 전력강화실장(39)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한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 코치(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임된 세 명 중 박 코치는 홍명보 감독과 특히 인연이 깊다. 서울 이랜드와 수원 감독을 지낸 박 코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홍 감독과 함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이후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맡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도전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했다. 6월 월드컵 2차 예선 때 대표팀 수석코치로 합류했던 박 코치는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도 홍 감독과 함께 하게 됐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동진 코치는 2000년 서울의 전신인 LG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이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2018년 지금의 소속팀 킷치에서 은퇴한 이후 지도자 경력을 쌓아오고 있었다.

김진규 코치 역시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온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을 맡았다. 스트라이커였던 박 코치가 은퇴 직전에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옮겼던 것을 고려하면 세 명의 코치 모두 수비수로 구성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선임한 코치는 모두 홍명보 감독이 직접 결정해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 싱가포르와 2연전 당시 대표팀과 함께 했던 한 양영민 골키퍼 코치(50)와 이재홍(41), 정현규(37) 피지컬 코치도 합류해 홍 감독을 돕는다. 다만 박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외국인 코치 2명이 내주 초 선임된 이후 수석코치는 정한다는 방침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코치는 2명이 올 예정인데, 소속팀과의 기존 계약을 정리해야 해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며 “내주 초 발표될 예정인 외국인 코치들이 모두 선임된 이후에 수석코치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코치들은 16일 K리그1 27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대표팀 첫 행보에 나선다. 홍 감독은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볼 예정이고, 박 코치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와 김천의 경기를 관전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