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밴스/오른쪽 월즈. 뉴시스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10월 1일(현지 시간)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TV토론은 다음달 10일에 이어 10월에 한 번 더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미 CBS방송은 15일 “양당 대선 캠프가 10월 1일 부통령 후보 토론을 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CBS방송은 또 “9월 17일, 24일, 10월 1일과 8일 등을 제시했고 민주당에서 10월 1일에 동의했다”며 “밴스 후보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론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합의 뒤 월즈 후보는 X에 “J D, 10월 1일에 보자”고 게시했다. 밴스 후보는 이에 “미국인들은 가능한 더 많은 토론을 볼 권리가 있다”며 “나는 10월 1일 CBS 토론뿐 아니라 CNN의 9월 18일 토론 역시 수락하고 두 행사 모두에서 당신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부통령 후보 TV토론은 ‘흙수저 가리기’가 주된 쟁점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즈 후보와 밴스 후보 모두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백인 남성이란 공통점을 지녔다. 다만 월즈 후보는 단 한 번도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등 흙수저의 길을 계속 걸어온 반면, 밴스 후보는 로펌과 실리콘밸리를 거치며 현재는 ‘금수저’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해리스 대선 캠프는 대선 후보 토론도 9월 10일에 이어 10월에 한 차례만 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에 따라 토론 일정을 재합의해야 한다는 트럼프 후보 측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마이클 타일러 대변인은 “트럼프 후보가 실제로 9월 10일에 나타난다고 가정할 때 월즈와 밴가 10월 1일에 토론하고, 해리스와 트럼프가 10월에 두 번째 토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