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DJ 추도식선 한동훈·이재명 나란히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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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매각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동교동 사저 일부가 ‘김대중·이희호 기념관’(가칭)으로 개장해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DJ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교동 사저가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라는 데에 사저 매입자가 공감해 기념관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낡은 사저는 보수하되 원형을 보존하고, 올해 10~11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교동 사저가 일반에 완전히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념관은 민간이 후원해 역사적 공간을 보존하고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념관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동교동 사저는 지난달 커피프랜차이즈업체 대표 박모씨 등 3명에게 약 100억원에 팔렸다. 김 전 의원은 2019년 이 여사 서거 후 동교동 사저를 상속받았지만 상속세 17억원을 내지 못해 5년 만에 사저를 매각했다.
김 전 의원은 사저 매각과 관련 “동교동 사저를 활용한 공공 기념관 건립을 위해 문화재 지정 및 공공 매입 등을 추진해 왔으나 무산됐다”며 “17억원에 달하는 상속세에 따른 부동산 근저당 설정으로 인해 공공 매입도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동교동계 인사들은 최근 회동을 갖고 사저 회수 방안을 강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사저 매각에 안타까움을 갖는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사저를 회수할 수 있게 민주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18일 오전 김대중평화센터 주최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DJ 15주기 추모식에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나란히 참석한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을 대표해 추도사를 하지만, 대표 후보 신분인 이 전 대표는 헌화·참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