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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톱이 빠져도 뛰었다…션, 81.5㎞ 기부 마라톤 또 완주

입력 | 2024-08-16 16:45:00

“나라 위해 모든 걸 바친 독립 투사분들에게 나의 최선을 드리기 위한 것”



사진출처=션 인스타그램


가수 션(51)이 광복절을 맞아 올해도 ‘81.5㎞ 기부 마라톤’을 완주했다. 벌써 다섯 번째 완주다.

션은 전날인 광복절에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는 ‘2024 815런’에 참여했다. 815런은 독립 유공자 후손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열리는 기부 마라톤으로 2020년부터 매해 광복절에 개최하고 있다. 후원금은 전액 주거 환경 개선 사업비로 사용된다.

션은 15일 오전 5시 서울 옥수 한강공원에서 출발해 뚝섬선착장을 거쳐 다시 옥수 한강공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7시간 51분 59초 만에 81.5㎞를 완주했다. 션은 완주하는 영상과 함께 “잘될 거야, 대한민국! 5번째 81.5㎞ 감사 편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출처=션 인스타그램


사진출처=션 인스타그램


션은 평소에도 815런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며 많은 러너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마라톤 행사 전날에는 왼쪽 엄지발톱이 빠진 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왼쪽 엄지발톱은 빠지고 오른쪽 엄지발톱은 빠질 준비를 하고 있고 1개의 빠졌던 발톱은 자라고 2개는 빠지려고 색깔이 변했다”며 “발톱들이 연예인의 발톱인지 알고 살다가 러너의 발톱으로 살아가느라 고생이 많다”고 했다.

사진출처=션 인스타그램


16일 해비타트에 따르면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6300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버추얼 러너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정 거리(3.1㎞/ 4.5㎞/ 8.15㎞)를 달리고 네이버 해피빈에 인증했다. 오프라인 러너들은 광복절 당일 상암 월드컵 공원에서 션과 함께 8.15㎞를 달렸다. 션은 81.5㎞를 완주한 후, 8.15㎞를 걷고 뛰었다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번 행사로 모인 금액은 13억 2657만 원이다. 55개 기업이 후원하고 개인 참가자들의 참가비가 합쳐진 금액이다. 이 후원금은 전액 독립 유공자 후손들의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데에 쓰인다.

션은 해비타트를 통해 “매년 81.5㎞를 뛰는 이유는 우리나라를 위해 모든 걸 바친 독립 투사분들에게 나의 최선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이 815런에 참여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태극기 물결을 보여준 참가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