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를 비추는 사설 경호업체. X(트위터) 캡처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우 변우석(33)을 과잉 경호해 논란을 빚었던 사설 경호원 등 4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국회에서는 유명 연예인의 과잉 경호를 막는 법안도 발의됐다.
16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경비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설 경비업체 대표 1명과 소속 경호원 2명, 프리랜서 경호원 1명 등 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변우석을 경호하는 과정에서 팬들이 모이자 공항 이용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비추고, 공항 게이트를 통제하며 항공권과 여권을 마음대로 검사하는 등 경비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보였다. 당시 현장에는 경비업체 책임자도 있었지만 직접 위법 행위는 하지 않아 입건을 피했다.
현행 경비업법은 경비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위력을 과시하거나 업무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신변보호 업무도 경비업법상 경비업에 해당한다. 변우석에 대한 과도한 보호 행위 역시 경비업법 위반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한 4명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한 차례씩 조사를 마쳤다”며 “인천공항공사 측이 고소한 강요나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추가로 검토한 뒤 죄명을 확정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