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다 「형용사」 생각지 않았거나 뜻하지 않았던 사실이나 사건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 기이하다고 할 만하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6일 사직 안방 경기 승리를 자축 중인 프로야구 롯데 선수단. 롯데 제공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키움에 4-0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그러면서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7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49승 3무 56패(승률 0.467)가 되면서 6위 KT(54승 2무 58패·승률 0.482)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KT는 이날 수원 안방 경기에서 두산에 0-5로 완패했다.
롯데 손호영과 박세웅. 롯데 제공
롯데의 최근 10경기는 ‘승 → 승 → 승 → 승 → 박세웅 → 승 → 승 → 승 → 박세웅 → 승’으로 요약할 수 있다.
3-0으로 앞서가던 3회말 수비 때 1사 1, 3루에 위기에서 3루수 손호영(29)의 글러브에 공이 끼는 바람에 병살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이후 경기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가면서 롯데는 결국 3-4로 역전패했다.
수원 경기 때 마운드에 직접 올라 박세웅을 질책했던 김태형 롯데 감독도 “(글러브에 공이 낀) 거기서 맥이 딱 끊겼다”면서 아쉬워했다.
16일 사직 안방 경기 1회말 선제 홈런을 날린 손호영. 롯데 제공
롯데는 계속해 4회말 손성빈(22)의 희생플라이와 황성빈(27)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4-0으로 앞서갔다.
롯데 선발 투수 반즈(29)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김상수(36), 구승민(34), 김원중(31)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롯데는 그러면서 반즈의 이전 등판이었던 3일 수원 KT전처럼 상대 팀에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16일 사직 안방 경기 롯데 선발 투수 반즈(왼쪽)와 포수 손성빈. 롯데 제공
그리고 후반기 7경기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실점)에 성공했다.
반즈가 평균자책점 1.57을 남긴 이 7경기에서 롯데는 6승 1패를 기록했다.
반즈는 “내가 이닝을 길게 던지고 점수를 적게 내주면 동료들도 그만큼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평소 생각했던 걸 실행으로 옮기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16일 잠실 경기 9회초에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KIA 나성범. KIA 제공
KIA는 9회초 시작 전만 해도 0-2로 끌려갔지만 김도영(21)이 적시 2루타를 친 데 이어 나성범(35)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3위 삼성은 창원에서 안방 팀 NC에 7-3으로 승리하며 LG를 반 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반면 NC는 8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처음으로 9위로 내려앉았다.
전날까지 9위였던 한화는 문학 방문 경기에서 5위 SSG의 추격을 2-1로 따돌렸다.
▽17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KIA 라우어-LG 손주영 △사직: 키움 하영민-롯데 윌커슨 △문학: 한화 바리아-SSG 김광현 △수원: 두산 곽빈-KT 고영표 △창원: 삼성 이호성-NC 신민혁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