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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 ‘막장 청문회’ 끝내야…을지훈련 기간엔 열지 말라”

입력 | 2024-08-17 10:52:00

“민주, 법사위·행안위·과방위 청문회 예고”
“국회도 을지훈련 대상…온전히 동참해야”



ⓒ뉴시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다음주 예정된 을지훈련 기간에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 곳곳에서 청문회가 열리는 데 대해 “정부와 국회가 을지훈련에 온전히 동참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청문회를 열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국익에 반하는 청문회를 열러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열리고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도 12번의 청문회가 열려, 100시간 넘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그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무엇을 밝혀냈나”라며 “그 긴 시간 동안 각 부처 기관장과 공직자, 증인과 참고인들은 국회에 붙들려 하염없이 시간만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까지 헛발질로도 모자라, 지난 1968년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실시되는 국가 차원의 비상 대비 태세 점검인 ‘을지훈련’ 기간까지 법사위(19일), 행안위(20일), 과방위(21일) 등에서 청문회를 이어가려 한다”고 꼬집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경찰청장, 관세청장, 직무가 정지된 방통위원장과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까지 을지훈련의 핵심 기관장과 주요 간부들이 국회로 출석한 가운데 을지훈련이 제대로 실시될 수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우리 국회도 을지훈련 대상 기관이다. 국회는 전 소속기관 및 부서에서 비상소집훈련, 방호훈련, 대테러훈련, 민방위 훈련, 도상 훈련 등을 한다고 공지돼 있다”며 “국가총력전인 을지훈련을 정부와 국회가 온전히 동참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청문회를 열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외면하는 청문회라는 간판을 단 ‘국회판 막장 드라마’는 이제 종영되어야 한다. 시청자가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무익하고 유해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법사위에서 검사탄핵 청문회 진행에 따른 서울 구치소 현장검증, 20일 행안위에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 21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관련 3차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행안위 소속인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도 “청문회 자체를 반대하지만 꼭 해야 한다고 해도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 측에서 “(증인들의) 출석시간을 조정해서라도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거절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