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핑 국가대표 선수단이 17일부터 몰디브의 툴루스드후에서 열리는 아시아 서핑 챔피언십에서 2026년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권 도전에 나선다. 나고야 대회는 서핑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대회다.
아시아 서핑 챔피언십에서 2026 아시안게임 출전권 확보에 도전하는 한국 서핑 국가대표팀. 대한서핑협회 제공
아시안게임 출전권은 2024, 2025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각각 국가별로 남녀 1장씩, 총 12장이 배분된다. 올해와 내년 대회 결과에 따라 한국은 최대 남녀 2장씩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아시아 챔피언십에서는 아시아 지역을 5개 권역(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으로 나눠 각 권역 1등 국가에 아시안게임 출전권 한장을 우선배분한다.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 권역에는 중국, 일본이 함께 있어 권역별 티켓 확보는 어렵다. 하지만 권역별 티켓 배분이 끝난 뒤 쿼터를 확보한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 중 랭킹 7위 안에 들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송민 서핑 국가대표팀 감독은 “올해와 내년 아시아 서핑 챔피언십에서 남녀 각각 2장의 출전권을 확보해 2026 아시안게임 메달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20개국에서 12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순위 5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툴루스드후는 몰디브에서 가장 유명한 서핑 성지다. 특히 ‘코크스(Cokes)’ 지역이 유명하다. 이곳은 강력한스웰(먼 바다로부터 밀려오는 파도의 강도 및 방향의 평균치)과 일정한 파도로 서핑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우측으로 굽어지는 파도는 기술적 서핑이 필요한 도전적인 환경이다.
서핑은 2021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이에 따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에 포함됐다. 한국 서핑은 2026년 아시안게임에서 서핑 첫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