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체제 출범 3주만…비공개로 논의 연금개혁·전기차 화재 대책·약자 정책 등 당정 이견 있는 채상병 특검 논의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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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18일 열린다. 최근 발생한 전기자동차 화재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놓고 당정이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여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가 개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및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고위당정협의회는 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3주 만에 열리는 첫 회의다. 당초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과 당 4역의 오찬 이후 매주 일요일 고위당정협의회가 정례화됐지만, 한 대표 취임 이후에는 정례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는 의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화재 대책과 주택·물가 상승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이 중점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국정브리핑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연금개혁안이 안건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비공개로 의제와 자료 없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주택 문제와 전기차 안전 문제 물가 변동 등 현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의 경우 출범 이후 강조해 왔던 취약계층 폭염 지원 대책 및 청년 고독사 문제 등 사회적 약자 정책을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10 총선 당시 공약했던 군 처우 개선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의제를 꺼내 들 전망이다.
당정간 이견이 있는 채상병 특검법이 논의될지도 관심이다. 한 대표는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하자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의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친윤계와 대통령실은 특검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번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당정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