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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18일 “추가 모집에 지원한 전공의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지난달 31일 마감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도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하반기 모집 때 14명이 지원했던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추가 모집 지원자는 한두 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도 “추가 모집 지원자는 없다시피하다”고 밝혔다.
다른 수련병원에서도 지원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직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내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달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 지원하지 않은 이들의 마음이 바뀔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공의 추가 모집이 사실상 무산되고 의료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일부 수련병원은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반의 채용에 나서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진료 전담 의사(일반의) 31명을 이달 30일까지 모집중이다. 다만 일반의 급여가 전공의보다 크게 높아 필수의료 분야 의사 일부를 충원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직 전공의 중 복귀하지 않은 1만2000여 명은 수련병원으로 돌아가는 대신 1, 2차 병원에 취업하거나 개원가로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으로 레지던트 사직자 중 971명이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는 사직 전공의들의 개업 및 재취업을 돕기 위해 ‘전공의 진로지원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18일에는 내과 초음파 강좌가 열렸고 25일에는 피부과 강좌가 예정돼 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