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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발언 전현희 극적 입성…‘명팔이’ 논란 정봉주 탈락

입력 | 2024-08-18 18:23:00

민주당 최고위원에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당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 전현희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김민석, 한준호, 이언주 최고위원.(공동취재)2024.8.18 뉴스1


연임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함께 새 지도부를 꾸릴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득표율 순)이 당선됐다. 이들 모두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전당대회 후반 ‘명(이재명)팔이 척결’을 주장했던 정봉주 전 의원은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 결과 4선 김민석 의원이 최종 득표율 18.24%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친명계 강경파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지지를 받으며 이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꼽혀왔다. 이어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의원 순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전현희 신임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공동취재)2024.8.18 뉴스1

당 대표 레이스는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굳어지며 지역 순회 경선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관심이 시들했지만 8명의 후보 중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은 당선권 쟁탈전이 치열했다. 특히 경선 초중반까지 5~6위에 머물던 전 의원은 최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뒤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최종 득표수 2위에 올랐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공동취재)2024.8.18 뉴스1

최고위원 선거에서 유일한 원외 후보였던 정 전 의원은 11.70%로 지도부에 승선하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은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선 초반 1위를 달리며 최고위원 입성이 유력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지원을 받은 김민석 의원에게 선두를 빼앗긴 뒤 “이재명 전 대표를 팔아 권력 실세놀이를 하고 있는 ‘이재명팔이’ 무리들이 있다”며 친명계의 반발을 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