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자유의 방패’(UFS) 앞둔 13일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HH-32 탐색구조헬기와 항공구조사들이 충남 태안 인근 해상에서 탐색구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4.8.18 뉴스1
1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는 19~23일엔 UFS 1부를, 26~29일엔 2부를 진행한다. 북한이 전면 남침해 올 경우에 대비해 한미 연합군이 작전 계획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숙달하는 지휘소(CPX) 연습으로 1부는 방어, 2부는 반격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이 증명된 소셜미디어를 통한 허위 정보 유포 등 인지전 및 심리전에 대응하기 위한 연습이 중점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서 상대군의 전투 의지를 꺾는 등 허위 정보의 선동 효력이 어떤 무기보다 막강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북한 역시 허위 정보를 활용, 전쟁 판도를 뒤집으려 할 수 있는 만큼 대응 연습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습에는 최근 국내 방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집중되고 있는 북한의 해킹 등 사이버 공격과 5월 오물풍선 살포와 동시에 감행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 우주군도 참여한다.
국가 비상 사태를 가정한 범정부 연습인 을지연습에선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한국을 향해 사용할 경우를 가정해 공습 경보를 발령하고, 국민들이 신속하게 지하 등으로 대피하는 훈련이 진행된다.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대피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는 등 핵 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데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