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인들은 미국의 핵우산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십 년에 걸친 미국의 핵우산 제공 약속 또한 북한의 핵무기 확장을 막지 못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고 진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시험을 단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도발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북한이 또 다른 핵무장 국가인 러시아와 최근 냉전 시대의 방위 협정을 부활시킨 것도 한국의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면 협상을 선호하는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한다면 한미 동맹의 미래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트럼프 후보가 ‘한국과 일본이 미국 핵우산에 의존하기보다 자체 핵 보유를 추진하는 것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점을 들어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자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귀환 가능성이 좋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