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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스타’ 전준우, 이번엔 정말 넘겼다 [어제의 프로야구]

입력 | 2024-08-19 06:00:00


‘빠던’과 함께 18일 사직 경기를 끝내는 홈런을 쏘아 올린 롯데 주장 전준우. 롯데 제공

이번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관계자들에게 주목받기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팀에 승리를 안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18일 프로야구 사직 안방 경기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롯데 주장 전준우(38) 이야기다.

전준우는 팀이 키움과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시즌 12호)을 때려냈다.


전준우를 ‘월드 스타’로 만든 2015년 5월 15일 경기 장면. XTM 중계화면 캡처


전준우는 NC에 4-6으로 끌려가던 2013년 5월 15일 9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대형 타구를 날린 뒤 방망이를 던졌다.

전준우는 홈런을 직감한 듯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을 향해서 손가락을 뻗으면서 환호를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맞바람이 부는 바람에 상대 좌익수 박정준(40)이 타구를 잡아내는 데는 별문제가 없었다.

MLB.com에서 이 장면을 소개하면서 전준우는 ‘월드 스타’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다.

18일 사직 경기를 끝내는 롯데 전준우.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반면 18일 타구는 담장을 확실히 넘어갔기 때문에 전준우가 동료들 축하를 받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전준우는 이 개인 세 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통산 1900안타 고지도 정복했다.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8위 롯데(50승 3무 57패·승률 0.467)는 5위 SSG(56승 1무 58패·승률 0.491)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다만 7위 한화(52승 2무 59패·승률 0.468)도 이날 문학 방문 경기에서 SSG를 7-1로 물리치면서 롯데는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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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장진혁(31)이 2018년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 기록을 남겼고 페라자(26)와 최재훈(35)도 아치를 그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37)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SSG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번째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승차 없이 롯데에 승률 0.001이 앞서 7위 자리를 지켜냈다.

18일 수원 경기를 끝내는 홈런을 쏘아 올린 KT 김민혁. SPOTV 중계화면 캡처

KT는 수원 안방 경기에서 김민혁(29)의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을 5-4로 꺾고 한화, 롯데와 1.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김민혁은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날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은 이날도 8회말 1사 1, 3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이날 16번째로 던진 공이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데뷔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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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IA와 2위 삼성도 연승을 이어가며 5.5 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KIA는 잠실 방문 경기에서 3위 LG에 4-0 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 싹쓸이를 포함해 4연승을 달렸다.

삼성도 창원 방문 경기에서 9위 NC를 5-3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기록했다.

4일 창원 KT전 이후 승리가 없는 NC는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10연패에 빠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